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배낭과 신발입니다. 장시간 걸어야 하는 도보여행에서 발을 보호해 주는 신발은 아주 중요한 준비물이 되겠지요. 오늘은 순례길 신발 고르는 방법, 제가 어떻게 800km 동안 물집이 잡히지 않을 수 있었는지 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배낭 고르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신발 추천 "중등산화? 트래킹화?"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며 신발을 어떤 걸로 결정을 해야 할까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 달 내내 걸어야 하는 순례길에서 신발을 잘못 선택하여 불편하다면 그 여행은 행복한 길이 아니라 불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따라다니는 여행이 될 것 같아서 더욱 신중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순례길 신발을 고를 때 저만의 기준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밑창이 비브람창으로 되어있을 것
걸어보니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산티아고에 가까워지면 비가 많이 내리고 돌이 많은 산길을 걷는 길이 많아지니 좀 더 미끄러움을 잡아주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기능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두 번째, 방수가 될 것 (고어텍스 소재)
산티아고 순례길은 수시로 변하는 날씨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신발이 젖는다면 하루에 기본 6시간 이상을 걷는 순례길 여행에 큰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필수는 아니지만 신발이 발목을 감싸준다면 더욱 편리할 것.
오랜 시간 순례길을 걷고 신발을 벗으면 발목까지 고통이 느껴졌었습니다. 확실히 발목을 잡아주는 신발 덕분에 걷는 동안 발목의 고통은 덜하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발을 고를 당시에는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첫 번째로 고려했던 비브람창보다 더 용이한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네 번째, 무겁지 않을 것.
장시간 도보여행인 순례길에서 신발이 무겁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발이 무겁지 않은지 꼭 신어보고 조금 움직여본 후 구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신발로 선택한 것은?
바로바로바로 "중등산화"입니다. 제가 골랐던 신발은 네파 중등산화였는데, 미끄러움도 잘 잡아주고, 미들컷으로 발목까지 잡아주어 장시간 트래킹을 할 때 아픈 발을 잘 보호해 줍니다.
주변에 트래킹화로 걷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 그들도 저랑 유별히 다르게 힘들어하지 않았지만 몇몇 친구들은 걸으면서 발목을 아파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방수가 잘되지 않아 신발안까지 젖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중등산화로 선택하면서 무엇보다 고어텍스 소재인지를 확인했습니다. 확실히 소재를 확인해야 장기간 걸을 때에 쉽게 찢어지거나 외부 요인에 해지지 않습니다. 비싼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잦은 비에 대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장 만족했던 것이 신발 내부가 젖으면 쉽게 마르지 않아 젖은 채로 며칠 동안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재를 보고 중등산화를 선택하니 신발 내부가 젖지 않아 한 달 내내 편하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순례길 준비물 중 신발은 꼭 이런 외부 상황에 대비해 신발의 소재를 꼭 잘 확인하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자가 말하는 "절대 물집 안 잡히는 방법"
산티아고 순례길뿐만 아니라 제주도 올레길을 두 바퀴 완주하는 동안에도 절대 물집이 잡히지 않았었는데요.
신체적으로 발가락 사이가 멀어서 땀이 차지 않거나 서로 밀리지 않아 물집이 잡히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장치적으로 물집이 잡히지 않도록 하면서 걸었던 저의 습관이 컸던 것 같습니다.
1) 새 신발을 구매했다면 한 달 동안 발에 길들이기
의외로 이걸 간과하고 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트래킹 코스를 갈 때마다 새 신발을 신고 왔다가 고생하는 친구들을 정말 여러 명 볼 수 있었습니다. 절대 간과하지 마시고, 꼭 새 신발을 구매하셨다면 최소 3주 이상 자신에 발에 길들인 후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기 전 배낭을 메고, 걷는 연습을 하실 때 신고 갈 신발을 신고 장시간, 오랜 기간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2) 5~10mm크게 구매하기
발가락과 발이 편할 수 있도록 신발은 크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양말도 등산 양말을 신기 때문에 두께감이 있어 넉넉하게 신발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10mm 크게 구매하였고, 양말은 2겹을 신었습니다.
3) 발가락 양말 사용하기
인진지 양말이 순례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하지만, 쓸데없이 비쌉니다. 재질은 거기서 거기니 브랜드 양말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발가락 양말과 등산 양말 두 세트로 묶어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준비하시면 긴 여행에 조금이라도 아프지 않은 발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4) 바셀린 사용하기
순례길을 걷다가 쉴 때는 귀찮더라도 최대한 양말까지 벗고 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이 많이 피로할 것 같은 구간을 걷는 날에는 바셀린을 듬뿍 바른 후 양말을 신어주시면 물집이 전혀 잡히지 않습니다.
위 네 가지 내용들은 꼭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긴 도보여행을 하면서 지켜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집이 하나 둘 잡히기 시작하면 그 아픈 발을 피해서 다른 발에 힘을 주게 되고, 걸음걸이도 틀어지면서 결국에 안 아픈 발까지 아픕니다.
아프기 전에 관리하시고,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잘 마무리하셔서 무탈하게 즐거운 순례길 되시길 바랍니다.
'빵대장의 브루마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여행 정보 환율 날씨 주의사항 치안 여행 금지 시기 (2) | 2024.08.07 |
---|---|
파리 자유여행 디즈니 배경지 몽생미셸 가는 방법 (0) | 2024.08.04 |
산티아고 순례길 날씨 시기별 옷 준비하기 여름 겨울 장단점 (0) | 2024.07.31 |
터키 항공 이용 후기 체크인 수하물 규정 터미널 위치 (0) | 2024.07.29 |
최신 말레이시아 전자입국신고서 작성 방법 및 주의사항 (0) | 2024.07.27 |